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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시장 개척 세계적 기업 부상

틈새시장 개척 세계적 기업 부상 컴퓨터어소시에이츠(Computer Associates)는 나날이 복잡해져 가는 기업의 전산 시스템의 성능을 최적화하는데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네트워크 병목현상을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부터 보안솔루션까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가 900종이 넘는다. 포천지가 선정한 세계 1,000대 기업 중 95%가 CA의 제품을 이용할 만큼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CA는 소프트웨어 업체로는 비교적 빠른 지난 89년에 한국시장에 진출했으나 매출과 성장규모에 비해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다국적 IT기업이다. CA코리아는 98년 하만정 사장 취임 후 최근 2년간 매년 5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50억원. 이 회사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판매회사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소프트웨어 관련 합작사업.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 사업으로 3개 합작회사가 설립됐다. 소프트웨어 마케팅 전문회사인 NCA, 시스템통합 전문업체인 라이거시스템즈, 소프트웨어 임대사업시장 진출을 겨냥한 ASP 전문회사인 온라인 패스. 올해부터 이 사업들의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98년부터 CA코리아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본사의 시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중국에 이어 한국을 아ㆍ태지역의 전략적인 요충지로 판단,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매년 개최되는 CA의 제품 전시회 'CA 월드아시아'를 올해는 국내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CA코리아는 기술을 이용한 사회봉사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그리운 이산가족 찾기'와 '미아 찾기'에 CA의 모핑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모핑 기술은 빛 바랜 옛날 사진으로 현재의 변한 모습을 재현시켜주는 컴퓨터 그래픽기술이다. 이는 "기술은 인간에게 반드시 이로운 것이어야 한다"는 찰스 왕 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CA는 76년 중국계인 찰스 왕을 포함한 3명이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시스템의 안정화 솔루션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한 회사다. 끊임없는 틈새시장 개척과 회사가치를 높이기 위한 부단한 노력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의 성공신화는 기술력을 갖고 있는 국내 벤처기업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인터뷰 하만정 사장 "보안관련 시장 2~3년후 본격 성숙" "인터넷을 이용한 상거래는 한치의 오차없이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성공의 관건이다." 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 코리아의 하만정 사장(38ㆍ사진)은 올해 CA가 갖고 있는 솔루션 중 보안관련 제품군인 'e트러스트'가 보안의 기본 기술인 암호와 해독(Encryption & Decryption) 기술이 우수한 제품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하 사장은 "현재의 드러난 보안관련 시장규모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2~3년 후가 되면 본격적으로 시장이 성숙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보안솔루션은 외부로부터의 침입을 단절시켜주는 기능 뿐 아니라 해킹을 추적할 수 있는 기능까지 복잡한 단계를 모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시스템이 복잡할수록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하 사장은 또 "허술한 보안으로 기업의 전산 시스템에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회사의 이미지는 하루아침에 바닥으로 추락하게 된다"며 "이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손실의 발생으로 복구가 어렵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는 대형컴퓨터의 시스템 관리솔루션이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보안솔루션이 효자상품 노릇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경제규모나 문화적인 기반으로 비추어 볼 때 더 이상 작은 나라가 아니다"라며 "능통한 언어 구사보다는 스스로 최면을 걸어 자신감을 갖고 국내 IT시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의 경영철학은 '잘 할 수 있는 일을 잘 하자'다. 지금 하 사장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적재적소에 필요한 인재를 배치하고 기술적인 발전방향과 시장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라며 "직원들에게 기업의 비전을 제시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기업과 다국적기업인 휴렛팩커드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하 사장은 이들의 큰 차이점을 주주의 이익을 최대한 존중하는 다국적기업과 그렇지 않은 국내기업으로 대비시켰다. 그는 HP의 프라이스워터 쿠퍼스하우스 인수 철회를 그 한 예로 들었다. 장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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