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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양대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을 잡기 위해 후발업체들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에 총출동한다.
일본의 소니는 몰론 중국·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신제품을 대거 내놓으며 도전장을 던진다. 이들 업체는 삼성전자·애플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동급에 가까운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이다.
중국발 스마트폰 황색 돌풍이 가장 주목할 만하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위 삼성전자(25.2%)에 이어 애플(11.9%), 그리고 중국 업체인 화웨이(6.8%), 레노버(5.4%), 샤오미(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50%를 넘나들던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합계는 40% 이하로 하락한 반면 중국 업체 점유율은 20%에 육박하며 무섭게 추격해오고 있다.
이 가운데 3위로 올라선 화웨이가 가장 눈여겨볼 대상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전시장 규모도 2배 이상 늘리며 세를 과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IFA 개막행사 하루 전인 4일 발표회를 열고 자체제작한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 '어센드 메이트7'을 공개한다. 어센드 메이트7은 6.1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며 광대역 LTE-A를 지원한다. 지문인식기능, 메탈 소재 등 한 단계 진화한 보급형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날 레노버도 메탈 재질과 5인치 화면을 갖춘 '바이브X2'를 공개할 예정이다. 바이브X2는 2GB 메모리와 1,300만화소 후면 카메라를 사용한다. 모토로라 인수 이후 처음 공개하는 제품이다.
2·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친 샤오미가 이번 IFA에서 어떤 제품을 공개할지도 관심사다. 샤오미는 지난해 IFA에서 하이엔드급 스펙 스마트폰을 40만원 안팎에 내놓아 화제가 됐다.
일본 스마트폰의 자존심 소니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소니는 삼성전자 베를린 언팩 행사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엑스페리아Z3'를 공개한다. 엑스페리아Z3는 전작인 엑스페리아Z2의 방수기능을 이어가면서 두께는 한층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엑스페리아Z3는 5.15인치 풀HD(1,920×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와 2,070만화소 후면 카메라, 스냅드래곤 801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카메라 관련 이미지 처리기술과 사용자 편의를 위한 소프트웨어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만 HTC도 신작 스마트폰 '디자이어510'을 내놓는다. 퀄컴의 옥타코어 64비트 AP를 담은 중저가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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