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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도 만도 인수전 가세

8월 31일 입찰제안서 접수예정… 매각가 2兆 수준 될듯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부품회사인 만도 인수전에 본격 가세한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29일 “최근 매각설이 나 온 만도 입찰이 시작될 경우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최근 자동차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등 자동차 전장부품 업체인 현대오토넷과 제동장치 생산업체인 카스코에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의 브레이크시스템 개발업체인 만도까지 인수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도의 최대주주인 투자사 선세이지는 오는 31일 최종 입찰제안서를 접수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 외에 만도 인수의사를 밝힌 해외 업체는 미국의 TRW, 독일의 컨티넨털과 보쉬, 스웨덴의 오토리브 등 4개사다. 이에 따라 만도 매각은 국내외 5파전이 될 양상이며 최대주주가 투자업체인만큼 입찰 제안가격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의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만도는 현재 현대ㆍ기아자동차에 총 매출의 70%이상을 납품하고 있어, 현대차가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경우 여타 인수 희망자들보다 유리할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도의 매각 가격을 20억달러(한화 약 2조원)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의 경제지인 파이낸션타임즈지는 이날자 보도를 통해 만도가 현대ㆍ기아차 의존도가 높아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20억달러보다는 낮은 가격에 입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M&A(기업인수합병)관례상 3개 이상의 기업이 입찰에 참여할 경우 가격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매각가격은 20억달러보다 크게 떨어지진 않을 전망이다. 한편 선세이지는 만도 매각을 통해 1조원이상의 매각 차익을 거둬들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JP모건파트너스와 UBS캐피털 계열인 어피니티캐피털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투자사인 선세이지가 99년 당시 만도 지분(73.11%)을 인수할 때 투자금액은 4억4,600만달러(당시 환율 적용 시 6000억원 수준)였다. 선세이지는 경영권 인수 이후 2002년 두 번에 걸쳐 우선주 대상 유상감자를 실시, 950억원을 회수한 데 이어 2003년 보통주 대상 유상감자로 760억원을 회수했다. 지난해에는 배당수익을 256억원이나 거둬들여 만도 인수 후 현재까지 총 1,966억원을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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