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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대표 “파병, 국익등 종합판단 결론내야”
입력2003-09-29 00:00:00
수정
2003.09.29 00:00:00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9일 “한일간 자유무역협정(FTA)에 반대하지 않고 칠레와 체결한 FTA도 큰틀에서 그것을 (국회에서) 거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또 이라크 파병문제와 관련, “파병의 규모와 비용 등에 대한 투명한 공개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이 먼저 결심한후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이날 CBS, TIME, 마이니치, 니혼게이자이 등 30여명의 외신기자들과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 대표는 FTA문제와 관련, “일본과의 FTA체결에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국익차원에서 일본을 방문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FTA는 칠레와 협정을 체결했으나 국회동의가 연기되고 있다”며 “큰 틀에서 반대하지 않으나 어려운 상황에 놓인 농민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는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라고 밝히고 “노 대통령이 파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유엔 결의 등을 포함시켜 국회에 동의 요청서를 보내오면 우리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그동안 추가파병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 표명 자제와 관련, 파병에 대한 정보 부족과 함께 “노 대통령의 국회전략과 관련해 씁쓸한 기억을 갖고 있기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씁쓸한 기억`의 사례로
▲1차 이라크 파병
▲주5일근무제 관련 근로기준법
▲외국인고용허가제법의 국회 처리를 열거하면서 “노 대통령이 국회에 동의해달라고 요청하면 한나라당은 전적으로 찬성하고, 이를 지지해야 할 분당전 민주당은 나서서 정부안을 반대하는 해괴한 모습을 반복했다”면서 “그런 `트릭`에 말리지 않기 위해 말을 극도로 조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최 대표는 “대통령은 코드가 맞지않는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최 대표는 참여정부 출범 7개월에 대해선 “망망대해에서 항로를 잃은 채 불안한 표류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대통령과 정권 담당세력들의 역사관에 중대한 문제가 있으며, 이것이 국정실패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총평했다.
또 한나라당 대북정책의 목표는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를 통한 평화공존과 인권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이라고 말했고, 해외투자 활성화를 위해서 노사안정,규제혁파, 성장동력 발굴 및 육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최 대표는 회견에 앞서 `전환기의 한국, 그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영어로 연설했다.
<남문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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