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가 처음 발견된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단은 한국-사우디 메르스 전문가 회의를 갖고자 1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양국 전문가 간 경험과 정보를 공유해 메르스의 발병ㆍ확산을 대응한다는 취지로 보건복지부가 초청했다. 대표단은 알리 바락(Dr. Ali Barrak) 보건부 질병예방통제센터 국장을 단장으로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메르스 환자가 1,100여명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나라다.
이에 앞서 WHO에서 파견된 메르스 조사단은 지난 8일 입국해 국내 역학 조사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보건부 간부와 미국, 중국의 전문가 등 모두 8명인데,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메르스 합동 평가단(총16명)을 구성했다. 합동 조사단은 환자가 발생한 병원과 격리 시설 등을 방문하고, 질병관리본부와 협력해 전파 원인과 감염 양상 등의 메르스 바이러스 특성을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한다. 조사단 활동이 끝나는 13일에는 합동 평가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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