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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설계사 채용경쟁 불붙었다
입력2009-12-16 18:02:37
수정
2009.12.16 18:02:37
대형 생보·손보사들 공격경영 위해 대거 모집<br>영입경쟁 과열땐 사업비 증가등 부작용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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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설계사 채용경쟁 불붙었다
대형 생보·손보사들 공격경영 위해 대거 모집영입경쟁 과열땐 사업비 증가등 부작용 우려도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보험사들이 경기회복 이후 공격경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설계사 채용을 대폭 늘리고 있다. 하지만 각 보험사 간 영입 경쟁이 과열되면 사업비 증가 등의 부작용이 속출할 수 있어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ㆍ대한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내년 1월까지 각각 3,000여명씩 설계사를 뽑기로 했다.
이들 회사들은 새로 영입한 설계사들의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일정 기간 정착비를 지급하고 경력자에게는 정착비를 더 지급하는 등 우대혜택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1,500명가량 설계사가 줄어든 ING생명도 설계사를 대폭 증원할 계획이며 AIA생명은 직업군인과 대학 졸업생 등을 위주로 연말까지 800여명을 모집한다.
손해보험사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화재는 올해 말까지 설계사 1만명 증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까지 8,508명의 신입 보험설계사를 확보했다. 현대해상의 설계사는 지난달 말 현재 1만31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4명 늘었다. 동부화재의 설계사도 같은 기간 1만2,26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설계사 영입에 나서 11월 말 현재 7,803명의 설계사를 확보했다.
한화손해보험는 지난해 11월 2,490명이었던 설계사를 1년 만에 2,764명으로 늘렸고 제일화재도 2,815명에서 3,288명으로 끌어올렸다. 한화손보와 제일화재는 내년 1월 통합을 앞두고 '조직증강 영업가족 2011 경진 캠페인'을 펼치고 있어 앞으로도 영업인력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롯데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37.5% 증가한 5,953명의 설계사를 확보했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경기회복에 대비해 우수인력 선점에 나서고 있다"며 "그동안 영업부진과 교차판매 등으로 빠져나간 영업인력을 확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단기간에 설계사를 집중 모집하면 사업비가 크게 증가한다"며 "투입된 비용만큼 성과를 얻지 못하면 결국 보험료 인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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