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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라이코스 인수 평가 엇갈려

증권사들은 30일 다음[035720]의 라이코스 인수에 대해 시너지 효과가 의심스럽고 추가 비용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등을 들어 대체로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미국의 온라인시장이 발전하고 있으며 예상과 달리 추가 비용부담이 적을 수 있다면서 `팔자'에 집중할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인수통해 얻을 것이 없다" 구창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라이코스를 통해 다음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적어 보인다"며 "라이코스 인수는 시너지를 통한 역량 강화의 계기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반의 검색포털인 라이코스를 인수할 경우 다음의 최대 자산인 높은 트래픽을 통해 라이코스를 지원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또 라이코스 검색엔진의 우수성이 검증된 바 없어 다음이 얻을 수 있는 효용 또한 의문시되며 게다가 국내 업체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비교적 분명한 인수.합병(M&A)의 효용을 고려할 때 라이코스 인수는 소요자금 이상의 기회비용을 지불하는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라이코스 인수와 관련한 확정 발표가 있는 대로 다음에 대한 '중립'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시너지 효과도 의심스럽다" 삼성증권은 다음의 라이코스 인수는 낮은 시너지 효과에 비해 자금부담은 적지않다면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내놨다. 다음의 라이코스 인수는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는 국내 인터넷시장에서 벗어나 해외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동양 문화권인 아시아 업체를 인수하는 것과 달리 미국업체 인수시 문화적 차이로 인해, 다음이 보유중인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미국업체에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시급하게 추진돼야할 국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해외사업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사업역량이 분산되는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라이코스는 올해 흑자를 예상하고 있지만 만약 인수 후 마케팅비용 지출이 증가한다면 인수금액 1천57억원 외에 추가적인 자금 투입은 불가피해진다고 밝혔다. ◆ 성급한 매도는 자제해야 그러나 현대증권은 성급한 매도전략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업환경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지만 현재 미국의 온라인광고시장 성장전망이 긍정적인 데다 라이코스 매출의 60%가 광고부분이며 영업실적이 점차 개선되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설비로도 향후 예상되는 추가 트래픽에 대한 감당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확한 현금성 자산 규모는 계약 체결 후 발표되겠지만, 이자 지급성부채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출자 부담은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현재 매도전략을 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격 5만5천200원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황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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