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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기관, 현대차·포스코·은행 좋지만 주저

헤지펀드 차익실현 가능성

권성철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4일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차와 포스코, 은행주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시기는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10월23일∼11월1일 미국 UBS, 메릴린치 등의 증권.자산운용기관을 방문, 글로벌 주식투자 전문가들과 면담을 한 결과 이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이 현대차의 경우 원화 강세와 원재료가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을고려해 투자를 망설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주는 경기 방어주로 선호하지만 국민은행은 신임 행장이 부실을대거 털어낸 뒤에 사도 된다는 시각과 구조조정 진행을 지켜본 뒤에 사겠다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POSCO의 경우는 중국관련주라는 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만삼성전자 등 정보통신(IT)주에 대해서는 `두고보자'는 관점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자들은 국내 정치에는 무관심했으며 개별 기업의 지배구조나 정부의간섭 여부 등에 대해서만 질문을 해왔다"고 전했다. 또 "기본적으로는 투자자들은 저평가된 종목이 있으면 국가 투자 비중에 크게구애받지 않고 돈을 넣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들은 헤지펀드가 국내 외국인 투자의 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앞으로 헤지펀드들이 차익실현이나 중국 플레이(중국 직접 투자 대신 다른 나라 중국관련주에 투자하는 것)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매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4+α%에서 내년에 3+α%로 떨어지고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소속 기업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18.8%에서 6.1%로 내려가는 등 내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의 경우 안정될 것으로 보고 크게 우려하지 않지만 선행지수가 꺾이고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 등까지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 중 S&P 지수가 1,050까지 7%가량 내려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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