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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생명 부활의 날갯짓

텔레마케팅 등 주력채널 실적 회복… 신상품 출시도 잇따라


신한생명이 그간의 부진을 훌훌 털고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한때 '빅3'를 위협할 기세에서 순식간에 추락했던 신한생명이 기지개를 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말 취임했던 이성락(사진) 사장 체제가 자리를 잡아가면서 부진의 진원지였던 방카슈랑스 등 흐트러진 판매 채널이 정비돼가고 있고 새로운 상품도 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잇따른 신상품 출시는 부활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27일 신한생명에 따르면 방카슈랑스 판매를 둘러싼 잡음을 계기로 지난 1ㆍ4분기(4~6월) 순이익이 70%가량 급감했던 회사의 실적이 이달 들어 뚜렷하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관계자는 "바닥을 다지고 회복 추세가 뚜렷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무엇보다 7월 이후 텔레마케팅ㆍ설계사 등 주력 채널에서 영업 반등의 기미가 나타나는 점이 긍정적이다.

회사 측은 신상품 출시와 맞물려 회복 강도에 탄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나온 'VIP웰스저축보험'은 가입 후 매년 1년 단위로 확정된 공시이율(8월 현재 3.9%)이 적용된다. 신한생명으로서는 월 단위가 아니라 연 단위로 같은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을 처음으로 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고객 입장에서도 저금리 리스크를 낮출 수 있어 유용하다. 특히 이 상품은 설계사뿐만 아니라 방카슈랑스로도 판매돼 그간 개점휴업 상태였던 방카슈랑스 채널에 원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곧 선보일 '더블그린 종신보험'도 기대작이다.

이 상품은 은퇴 시점 이전에는 사망 보장을, 은퇴 이후는 건강 보장을 두 배로 늘린 것이 특징으로 수익성을 높여줄 것으로 회사 측은 크게 기대하는 눈치다.

회사 관계자는 "저금리에 불황, 개인정보 강화 등이 한꺼번에 겹치면서 실적 악화 폭이 컸다"면서 "하지만 조직 및 판매 채널 정비, 신상품 출시 등으로 하반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생명은 전임 권점주 사장 시절 기존 빅3 체제를 위협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지만 방카슈랑스 파문에 휘말려 올 들어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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