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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기운동/세계화] 9. 이스텔시스템즈

[신세기운동/세계화] 9. 이스텔시스템즈 "국내시장은 좁다" 당찬포부…첨단기술 앞세워 수출 총력 매출 4,700억원, 종업원 650여명의 이스텔시스템즈(대표 유완영). 이회사는 국내 유무선 통신장비 업체 가운데 다섯 손가락안에 든다. 회사 규모는 이미 대기업 수준이다. 세계 진출을 구체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회사 이름을 성미전자에서 현재의 이스텔시스템즈로 바꿨다. 아시아 동쪽에서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의지에서다. 이제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진출, 2004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것이 이회사 유완영사장의 강한 포부다. 직원들 사이에서 유 사장은 '불독' 또는 '불도저'로 통한다. 한번 마음 먹은 일은 어떤 식으로든 밀고 나가는 유 사장의 스타일을 두고 붙인 애칭(?)이다.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믿고있고 또 그 가능성을 낙관하기 때문에 회사는 요즘 활기가 넘친다. 이스텔시스템즈의 세계화에 대한 도전은 CDMA 중계기 수출을 위해 지난해 6월 중국 상해에 상해성미전자통신유한공사를 설립하면서부터다. 그동안 영업이 본격화, 올해에만 200억원 가량의 CDMA중계기 수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 이회사는 지난해 5월 국내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용 비동기식 기지국 개발에 성공했다. 차세대 이동통신시장에서 비동기식이 80%이상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고 보면 앞으로 이시장에서의 큰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막 성년기에 접어든 이스텔시스템즈가 세계시장에서의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노키아와 에릭슨 등 굴지의 회사가 이미 주도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비동기식 IMT-2000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국내 시장까지 이들이 넘보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이스텔시스템즈는 물고있는 고기마저 뺏길 수 있는 위기에 처해있다. 더구나 이스텔시스템즈는 핵심망인 교환국을 개발해온 업체가 아니라는 약점이 있다. 하지만 이스텔시스템즈는 외국 업체와 제휴, 교환국 장비를 들여와 자사의 기지국 장비와 세트로 판매함으로써 문제를 돌파해나갈 예정이다. 기지국 장비가 전체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니 충분히 사업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무한경쟁의 세계시장에서 에릭슨, 노키아, 모토롤라 등의 다국적군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펼칠 지 세계화를 향한 이스텔시스템즈의 행보가 관심거리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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