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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뚫는 글로벌 전문기업] <2> 불확실성, 전략자문으로 넘는다

외국현지 컨설팅 연결… 전략 자문센터 활용을

5개분야 28명 자문위원 지원사격

사모펀드와 연대 해외진출도 모색


# 산업용 단말기 전문업체 블루버드는 최근 미국 유명 법률회사 스텝토앤존슨에서 자문을 받았다. 이 회사는 이동식 카드결제기 등 기업용 단말기 분야에서 지난해 국내 1위, 세계 4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현재에 만족하기보다는 해외시장을 더 확대하고 향후 위협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보다 치밀하고 전략적인 자문이 필요했다.

이에 블루버드는 중견기업연합회 글로벌전략자문센터의 소개로 미국 법률회사에서 '지역별 표준 딜러 계약서 검토 및 국제특허 분쟁을 대비한 관리전략'에 대한 자문을 받았다. 자문을 통해 블루버드는 회사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미리 위협요소를 발견해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이장원 블루버드 대표는 "자문센터가 회사의 현주소와 미래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줬다"며 "미래에 닥칠 수 있는 많은 리스크를 사전 검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센터와 추가로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만족해 했다.

중견련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손잡고 운영 중인 글로벌전략자문센터(GSAC)가 중견·중소기업들의 글로벌 경영역량 강화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내부역량이 부족하고 외부 자문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네트워크나 경험이 없는 중견·중소기업에게 전문적인 자문을 해줘 스스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 있는 것.

현재 자문센터의 자문위원단은 △경영전략 △투자금융 △법률서비스 △지적재산권 △국제조세 및 이전가격 등 5대 전문지식분야 최고전문가 28명으로 구성돼 있다. 센터는 자문을 필요로 하는 기업에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전문기관 및 전문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적시에 연결해 주고 있다. 무료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지만 기업 경영진이 당면 과제를 자문위원단과 함께 풀어가는 것을 원하고, 명시적으로 자문을 요청하는 경우에는 유료 자문도 실시한다.



자문센터는 자문 효과를 극대화하고 기업들이 상시적으로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CEO미팅 등 경영진과의 의사소통과 공감을 강조한다. 올들어 12개사와 자문계약을 체결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총 14개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자문센터는 또 직접 글로벌 사모펀드와 연대해 국내 기업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사모펀드에는 투자기업 간의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특별팀이 있어 우리기업과 협력에 성공한다면 매우 현실적이고 유용한 전략·전술적인 제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로 자문센터는 최근 한 글로벌 사모펀드를 통해 유럽에서 판매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유럽업체의 매입을 국내 기업에 제안한 바 있다. 송경순 자문센터 자문단장은 "글로벌 전문 후보기업들의 세계화를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독창적이고 차별화된 자문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2개의 대규모 글로벌 사모펀드와의 협력이 바로 그러한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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