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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성 높은 연극 두편 맞대결

'고도를 기다리며'·'레이디 맥베스' 관객몰이 나서외국 작품을 번안, 국내외에서 호평 받은 연극 두 편이 6월 연이어 무대에 올라 관심을 모은다. 20세기 부조리 극의 효시로 지난 69년부터 국내 공연된 '고도를 기다리며'와 98년 만들어진 시작이지만 세익스피어의 고전을 재해석, 또 다른 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레이디 맥베스'가 그것. 둘 다 실험성 높은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일맥 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고도를 기다리며 임영웅 연출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연극 문외한이더라도 한 번 쯤을 들어봤을 초대형 화제작이다. 산울림소극장에서 7월28일까지 공연. 1969년 국내 초연된 이래 지난 33년간 무대에 올랐으며 프랑스 아비뇽 연극제(88년), 영국 더블린 연극제(89년) 폴란드(94년), 일본(99년) 등에서 소개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부조리극'의 권위자 마틴 에슬린 교수는 88년 서울 국제 연극제 당시 '베케트의 극을 한층 전진시킨 훌륭한 무대'라는 평가를 남기기도 했다. 부조리 극의 창시자인 사무엘 베게트의 동명 작품을 우리식으로 해석. 등장 인물들은 모두 고도를 기다리건만 고도는 나타나지도 자신의 실체를 드러내지도 않는다. 원작자 베케트는 고도가 누구냐는 미국 연출가 앨련 슈나이더의 질문에 '내가 알고 있었다면 작품 속에서 그것을 밝혔을 것'이라 답했다 한다. 해석의 몫을 관객에게 남기는 현 문화 경향을 앞서 제시한 수작이며 인간의 실체를 무대에 제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케 한 연극 본연의 정신에 충실한 작품이다. 박용수 한명구 전국환 정재진 노혜란 등 출연. (02)334-5915 ◇레이디 맥베스 98년 극단 물리의 창단 공연 작품. 99년 서울연극제 작품상 등 굵직한 상을 휩쓸며 비평과 흥행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또한 올해 폴란드 콘탁 국제 연극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 이달 28일과 29일 현지에서 공연을 갖는다. 실험성 높은 연극으로 유명한 폴란드는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가 최초로 공연된 나라이기도 하다. 공식 초청을 기념하는 국내 공연은 내달 8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있을 예정. 극은 16세기 고전에 기초했지만 실험성이 돋보인다는 점에서 미래지향적이다. 우선 '물체극과 연극의 결합'이라는 모토 하에 진흙덩이, 얼음덩이, 밀가루 반죽 같은 물체를 등장인물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는 '살아있는' 화자로 등장시킨다. 타악 그룹 '공명'의 음악에 극 전개적 의미를 부여하고 전문 무용수를 무대에 도입하는 등 장르 통합적 형태로 나아가는 점도 특징적이다. 한태숙 연출, 정동환 서주희의 김영민 송희정 이영일 등 출연.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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