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에 따라 결정…본사업 지분참여는 안 해”
남북한과 러시아의 3각 물류 협력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통해 들여오는 러시아산 유연탄이 국내 화력발전소 연료로 공급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발전 업계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2차 시범운송을 통해 들여오는 14만∼15만 톤 규모의 러시아산 유연탄 가운데 10만 톤을 공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최초 물량 5만 톤은 다음 주 동서발전의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로 운송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이미 구매해 사용 중인 러시아산 유연탄의 구매 루트를 다각화하는 차원”이라며 “경제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석탄구매가 본 사업에 대한 지분 참여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다”며 포스코·현대상선·코레일 3사 컨소시엄이 주도하는 나진-하산 프로젝트 자체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나진-하산 프로젝트는 러시아 프리모르스키 지역인 하산에서 북한 나진항까지 54㎞ 구간은 철도를 이용하고 나진-포항 간은 해상으로 운송하는 복합물류사업이다.
동서발전과 중부발전은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통한 유연탄 공급의 사업성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3사 컨소시엄과 정부 관계자로 구성된 남측 점검단에 참여해 북한 나진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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