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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 3전4기 '정상'

12언더 276타…올 3차례 '톱10'후 데뷔 첫 우승<br>비발디파크오픈 최종<br>

15일 강원 홍천의 비발디파크골프장에서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며 비발디파크오픈 우승컵을 다툰 최진호(왼쪽)와 이진원이 티 샷을 마친 뒤 억새가 우거진 코스를 따라 걸어 내려오고 있다.

프로 2년차 최진호(22ㆍ보그너)가 치열한 생애 첫 승 경쟁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최진호는 15일 강원 홍천의 비발디파크CC(파72ㆍ7,014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발디파크오픈(총상금 3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기록,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했다. 2003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올 시즌 3차례 ‘톱10’에 입상했던 최진호는 2라운드 때 단독선두로 올라선 뒤 1위를 달린 끝에 감격적인 데뷔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상금 6,0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랭킹 12위에서 6위로 올라선 그는 신인왕포인트 레이스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 대회는 지난해 초대 챔피언 이인우(34ㆍ투어스테이지)에 이어 2년 연속 생애 첫 우승자를 배출했다. 이날 4타차 선두로 출발한 최진호였지만 우승은 쉽지 않았다. 역시 생애 첫 승을 노린 이진원(28ㆍ동아회원권)과 이승호(20ㆍ투어스테이지)가 막판까지 거세게 추격해왔기 때문. 최대 위기는 1타차로 쫓기던 마지막 18번홀(파5)이었다. 드라이버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 나무 아래로 보낸 것. 정상적인 샷을 하기 힘든 곳이었지만 러프 지역에 임시로 설치된 방송중계탑이 비구선상에 걸린다는 이유로 행운의 ‘무벌타 구제’를 받았다. 무난히 파 세이브 하면서 이 홀에서 4m 버디 퍼트를 아깝게 놓친 이진원과 앞선 조에서 소리 없이 6타를 줄인 이승호를 1타차로 제치고 진땀나는 우승을 차지했다. 최진호는 “아마추어 시절 이후 오랜만에 챔피언조에서 플레이 해 많이 긴장됐는데 프로 첫 승을 거둬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힌 뒤 “우승상금은 내년 미국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도전 경비로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77만원 차이로 시즌 상금랭킹 2위였던 신용진(42ㆍLG패션)은 공동4위로 마감, 공동29위에 그친 강경남(23ㆍ삼화저축은행)을 약 730만원 차이로 밀어내고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들의 3억원 돌파 경쟁은 다음 대회로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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