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3분기 영업이익이 대손충당금 감소와 하이닉스 주식의 매각이익 덕분에 전 분기보다 26% 가량 늘어났다. 9일 외환은행은 3∙4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495억원과 2,900억원으로 지난 2∙4분기보다 각각 26.2%, 37.5% 늘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 2ㆍ4분기보다 25.9% 줄어든 2조9,272억원을 기록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대손충당금 비용이 줄었고, 보유하고 있던 하이닉스 주식의 매각 이익이 873억원에 달해 순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외환은행의 건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신 건전성이 시중은행 중 가장 양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대한생명도 금융시장의 안정과, 상장효과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3월 회계법인인 대한생명은 이날 2∙4분기(7~9월) 영업이익과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16%와 4.29% 늘어난 2,273억원, 1,74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2.47%, 순익은 36.08%나 증가했다. 매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전 분기 대비 각각 0.77%, 4.03% 늘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말 이후 금융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고객 신뢰도 제고 등 코스피 상장 효과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한생명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날보다 2.06% 오른 8,420원에 마감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양옵틱스는 디지털카메라 교환렌즈 시장 점유율이 오르면서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삼양옵틱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3∙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1.68%와 263.92% 늘어난 123억원, 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의 온라인게임회사 한빛소프트는 해외신규계약 감소 등으로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고, 영업이익은 21억원의 손실로 적자전환 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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