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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미 도피 설땅없다”/미,거액부도 박영삼씨 한국 강제송환
입력1997-04-26 00:00:00
수정
1997.04.26 00:00:00
국내범죄자들에게 미국은 더이상 안전한 도피처가 아니다.한국 경찰청과 인터폴(국제경찰)의 수배를 받아온 미국내 한국인들이 미연방이민국(INS)의 공조수사로 줄줄이 체포돼 한국으로 강제추방되고 있다.
INS는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서 조직폭력단 「모래시계파」를 조직, 살인 등 범죄를 일삼아온 소수찬씨(32)를 붙잡아 보석이나 추방청문회 등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고 내달중 한국으로 추방할 계획임을 LA 총영사관에 통보해 온 것으로 24일 밝혀졌다.
INS는 또 영주권 소지자임에도 불구, 중범으로 유죄가 확정된 석수범씨(23)를 이르면 이번 주말께 한국으로 강제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석씨는 지난 95년 차량절도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이에 앞서 89년부터 여러 차례의 절도 및 마약소지 전과를 갖고 있는데 최근 중범자 추방규정을 크게 강화한 개정 이민법에 따라 추방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INS는 한국에서 거액의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도피한 뒤 인터폴의 수배를 받아오던 박영삼씨(32)를 체포, 지난 10일 한국으로 강제 송환함으로써 신속한 한미 수사공조의 선례를 남겼다.
현재 한국 경찰이 수배중인 미국 체류 한국인 도피사범 수는 1백60명에 달하고 이중 80%가 한인이 밀집한 LA 일원에 숨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도피사범의 범죄유형은 각종 부도, 공금유용 및 어음사기 등 경제관련 사범이 전체의 90%를 차지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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