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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들이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중소기업청은 1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 소비시장 개척 위한 온ㆍ오프라인 유통망 진출기반 구축 ▦중국 시장정보 체계적 제공 및 진출 노하우 교육 ▦중국 진출기업 종합지원 체계 구축 ▦진출기업 현지 네트워크 확대 등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기반 구축 방안을 올 하반기부터 추진한다고 밝혔다.
중기청이 국내 중소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게 된 것은 지난해 중소기업의 대중국 수출이 대기업(0.5%), 중견기업(3.7%)과 달리 중국 정부의 가공무역 억제정책에 따른 중간재 수출 감소로 4%나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방안은 지난 7월11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의 ‘제2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논의된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세부 시행계획이다.
한정화 중기청장은 “최근 중국은 양적 고성장에서 질적 안정성장 방식으로 전환하는 급격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이에 중소기업의 중국진출도 가공수출 중심에서 내수시장 중심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중기청은 먼저 올 10월부터 12월까지 칭다오 까르푸, 시안 로터스(LOTUS), 베이징 롯데마트 등 중국 주요거점에 안테나숍 형태의 중기 전용매장을 순차적으로 설치, 대형 유통망 진출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중국에 이미 성공적으로 진출한 기업인 락앤락 직영매장에도 한국 중기제품 전용존을 설치ㆍ운영하고,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도 한국관을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판매지원을 강화하고 중국 유력 바이어 초청 상담회와 상품 상시 소싱 체계도 구축한다.
중기청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지역ㆍ업종ㆍ품목별 시장정보를 조사ㆍ분석해 제공하고 온라인으로 주요 중국 법령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진출 유망기업을 선정, 진출 전략을 마련하고 이들을 집중 지원한다. 시안 등에 수출 인큐베이터를 확대 서리하고 전문분야 및 중서부지역 중심으로 민간네트워크 역시 확대할 생각이다.
한 청장은 “중국은 우리 중소기업의 최대 수출국일 뿐 아니라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가 2단계 협상을 준비하고 있는 등 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소비재시장과 중서부시장을 중점적으로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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