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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 왕복 가능한 2차전지 개발한다

정부, 에너지 미래기술에 10년간 2,200억 투입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전지가 개발된다. 지식경제부는 1일 에너지 미래기술 연구개발(R&D) 10개 과제에 10년간 2,200억원을 투입, 원천기술부터 상용화까지 전부문을 포괄하는 기술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추진 과제를 보면 앞으로 10년 내에 현재 상용화돼 있는 리튬이온 전지보다 에너지 밀도를 5~10배 이상 향상시킨 새로운 '금속-공기 전지'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현재 리튬이온 전지는 리튬과 흑연을 소재로 만들어지는데 이 기술은 흑연 대신 대기 중의 산소를 활성물질로 사용해 효율을 극대화시킨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노트북 등 휴대용 정보기술(IT)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지금보다 5~10배가량 늘어나게 된다. 또 현재 한 번 충전해 150㎞ 정도밖에 가지 못하는 자동차용 2차전지도 사용거리가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700㎞까지 크게 늘어난다. 고체의 탄소와 공기를 주입해 전기를 생산해내는 직접탄소 연료전지 개발도 추진된다. 이 전지는 발전효율이 60~65%로 매우 높아 석탄 등 자원의 효율적 이용이 기대된다. 아울러 현재 광전환율이 20%에 불과한 실리콘 태양전지의 효율을 두 배 이상 높일 수 있는 새로운 화합물 박막 고효율 태양전지 연구개발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리튬이온 전지에서 사용되는 리튬을 마그네슘으로 전환함으로써 금속가격을 50분의1로 줄일 수 있는 마그네슘 전지를 비롯해 지열이나 태양열, 자동차 폐열 등 버려지는 열에너지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신열전물질' 개발도 추진된다. 에너지 소비율을 지금보다 90%가량 줄일 수 있는 혁신적인 철강 냉각기술과 물에 뜨는 부유식 풍력발전 시스템도 이번 과제에 포함됐다. 이번 과제는 에너지 원천기술 확보를 최우선으로 진행된다. 최근 3년간 정부 에너지 R&D 사업의 97%가 응용 및 상용화 기술개발에 치우쳤으나 '에너지 미래기술 프로젝트'를 계기로 핵심 원천기술 확보가 적극 추진되는 셈이다. 오는 7월까지 과제의 사업계획서 접수가 진행되고 이후 사업자 선정을 거쳐 9월부터 본격적인 기술개발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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