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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日특수' 관심
입력2000-03-16 00:00:00
수정
2000.03.16 00:00:00
임석훈 기자
이달초 삼성중공업이 일본 선사로부터 대규모 수주실적을 올린 것을 계기로 국내 조선업계의 불모지였던 일본시장 공략이 지속될 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16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 일본 조선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고 일본 NYK사로부터 6,2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현대중공업이 가와사키 기센에서 5,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한데 이은 큰 규모의 대일본 수주여서 국내 조선업계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일본으로부터의 선박수주는 지난 95년 4척, 96년 2척에 그친데 이어 97~98년 2년간은 한건도 없었으며 지난해에도 현대중공업 수주이전까지는 실적이 전무하는 등 부진했었다.
현대와 삼성의 잇달은 대(對)일본 수주는 환율변동 등의 대외변수에도 불구하고, 선반엔진 통합법인 설립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강재의 안정적인 공급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또 원가하락 등 가격경쟁력 개선도 주효한 것이어서 추가적인 수주도 가능하다고 조선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일본선사들의 국내 조선업체 발주가 급증한 것은 국내 조선업체들의 가격 및 기술경쟁력이 크게 신장, 마냥 외면하기가 어려웠을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환율변동을 포함한 여러가지 변수로 인해 대일본 수주증가를 낙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인게 사실』이라면서도 『잇달은 수주로 자신감을 회복한 국내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일본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만큼 획기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석훈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3/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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