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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동차 ‘약진’ IT·통신업종 ‘주춤’

시장흐름 따라 시총순위도 변화


올 들어 주가상승 과정에서 금융ㆍ자동차업종의 시가총액 순위가 약진한 반면 ITㆍ통신주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27일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들의 순위변화를 지난해 말과 비교해본 결과 국민은행이 5위에서 3위로, 현대차가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또 우리금융이 14위에서 10위로 올라 10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반면 SK텔레콤은 4위에서 6위로, LG필립스LCD는 6위에서 7위, LG전자는 9위에서 10위로 내려앉았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가총액 순위변화는 시장주도주의 흐름과 개별종목의 인기도를 파악할 수 있는 잣대”라고 밝혔다. 올 들어 실적이 대폭 호전되고 있는 금융업종은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업종이다. 올초 1월 3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 10개 가운데 금융업은 국민은행ㆍLG카드ㆍ하나은행ㆍ신한지주ㆍ한국금융지주 등 5개 종목이나 포함됐다. 김영익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업은 지난해 3ㆍ4분기부터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고 은행도 구조조정을 거쳐 외국인의 관심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자동차업종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였으나 통신업종 및 IT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편 중ㆍ대형주 가운데 시가총액 순위가 올라간 종목은 삼성엔지니어링ㆍ현대오토넷ㆍ우리투자증권ㆍ현대백화점ㆍINI스틸ㆍ현대중공업 등 은행ㆍ조선ㆍ철강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신도리코ㆍCJㆍ대한항공ㆍ한국가스공사 등 유틸리티ㆍ항공ㆍ화학 등 업황이 정점에 달했거나 유가상승의 직접적 피해를 본 업종은 시총 순위가 떨어졌다. 오 연구위원은 “시총 순위가 올라간 업종의 공통점은 업황 회복 초기국면에 있으며 유동성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이라며 “향후에도 금융업종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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