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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군에 테러” 경고

시아파로 추정되는 이라크의 한 저항단체가 미국 주도의 연합군에 동참하는 다국적군과 미군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에 대한 테러를 경고하고 나섰다.이는 12일 미국 관리들과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많이 머물고 있는 바그다드호텔 앞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한 사건과 맞물려 이라크의 치안 상황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저항단체인 `이맘 알리 빈 아비 탈레브의 지하드 여단`에 소속됐다는 5명의 남성은 기관총과 휴대용로켓발사기(RPG), 대전차 로켓으로 보이는 무기 등으로 무장하고 동영상 콤팩트 디스크(CD)에 등장해 다국적군에 대해 경고했다고 AP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성명 낭독자만 빼고 모두 두건으로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한 이들은 “아랍권 여부에 상관 없이 이라크에 파병되는 모든 외국군을 점령군으로 인식, 이들과 단호히 싸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시아파 성지인 나자프와 카르발라를 주요 전장으로 거론했다. 이들은 또 미국이 선정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 전원과 미군 당국에 협조하는 이라크인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와함께 시아파의 한 과격단체가 독자적 `내각`을 구성하는 등 이라크 국민의 65%를 차지하는 시아파와 미군 사이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무장조직 `메흐디 군`을 이끄는 시아파의 과격 소장파 성직자 모크타다 사드르는 최근 미국이 구성한 과도통치위원회에 대응해 이슬람 형태의 대안 내각을 구성했다고 선언했다. 12일에는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 이맘 모하메드 알 마흐디의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수백만명의 순례자가 운집, 시아파의 정체성과 단결을 주장했다. 이에 앞서 최근 미군과의 교전에서 사망한 이라크인 2명을 추모하기 위해 10일 바그다드 시내 사드르시티에서 열린 장례식에 참석한 시아파 신자 1만여명은 “미국은 신의 적”이라고 외치며 미군을 비난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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