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오는 6월부터 노트북PC용 플래시메모리 SSD(Solid State Disk)를 공급키로 함에 따라 울트라 모바일 PC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빗 2006’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울트라 모바일 PC(UMPCㆍ사진)는 내구성, 속도, 배터리 사용량 등에서 문제를 안고 있으나 SSD를 채용할 경우 이런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PC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없애고 고가의 SSD를 넣은 노트북PC는 절전 및 소음 제거 등의 장점을 제외하면 큰 매력이 없다”면서 “오히려 SSD의 등장으로 UMPC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SD의 저장용량은 32GB에 불과해 노트북PC에 탑재하려면 적어도 2개 이상의 SSD가 필요하다. 최근 시판되는 고급 노트북PC의 저장용량은 60~120GB 이상이다. SSD의 무게가 HDD의 절반에 불과하고, 2배 이상의 속도를 구현하지만 노트북PC에 2개 이상의 SSD가 탑재되면 무게는 HDD와 같아지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반면 SSD의 전력소모량은 HDD보다 절반 이하로 휴대용 디지털 기기의 가장 큰 약점인 배터리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 이 같은 SSD의 특징을 감안할 때 노트북PC보다는 UMPC 시장을 키워주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UMPC는 휴대성과 이동성을 강점으로 하고 있는 만큼 절전효과가 높은 SSD를 장착하는 게 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SDD의 가격이 부담스럽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UMPC에 SDD를 탑재할 계획은 없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UMPC가 SDD를 탑재해야 보다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면서 “가격 및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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