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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1일이 되면 아파트 동 입구에 ‘내일(2일)까지 도시가스의 사용량을 적어 주십시오’라는 메모나 문구를 보았을 것이다. 이 도시가스 사용량은 각 가정집이 한달 동안 사용한 가스며 가스요금과도 직결된다. 우리집의 가스계량기는 과연 얼마나 정확하게 한달 동안 소비된 가스량을 측정 할 수 있고 내가 믿을 수 있을까. 또 도시가스를 측정하는 계량기는 어떤 계량일까. 또 가정에서 사용되는 도시가스량은 얼마나 될까. 우리가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는 천연가스다. 해외 산유국은 천연가스를 개발,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우리나라 같은 소비국에 판다. 국내서는 이를 다시 기체인 가스형태로 바꿔 도시가스배관망을 통해 가정집까지 보낸다. 천연가스는 크게 도시가스용과 발전용으로 소비되는 데 도시가스는 다시 주택ㆍ난방용(가정용), 일반용, 냉방용, 산업용, 열병합용 등으로 나뉜다. 이중 가정용 가스소비 비중은 지난 95년 전체의 32.89%에서 2003년 39.25%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도시가스 양을 측정하는 유량계는 막식(膜式ㆍDiaphragm) 가스계량기다 이 막식 가스계량기는 가스 압력이 1,000mmH2O(100㎪=약 0.1기압) 이하고 그 사용 최대 유량이 5.4㎥/h인 가스 부피의 측정에 사용하는 유량계다. 즉 막(膜)이 내장된 유량계로서 도시가스나 기체의 부피유량을 측정하는 적산식(積算式)이기도 하다. 막식 가스계량기는 가스계량기 공장에서 생산되는 계량기 전부를 한국표준규격인 KS B 5327(다이아프램식 가스계량기)에 따라 전량 검사해 정확도 내에 들어온 계량기만이 도시가스회사나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 이 막식 가스계량기의 정확도를 측정하는 기준유량계로서는 습식가스계량기나 소닉노즐 등 보다 정확도가 높은 유량계를 사용한다. 정확도 검사에 사용되는 기준유량계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교정해 그 소급성을 유지하고 있다. 표준과학연구원 유체유동그룹은 각종 가스계량기를 교정하기 위해 기체 유량 표준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체유량 표준시스템은 ‘피스톤ㆍ벨 푸루버’라고 불리며 부피를 측정하는 표준기다. 이 표준기의 부피는 기본단위(온도, 압력, 시간, 길이 등)에서 소급받아 표준상태(101.315㎪, 20℃)에서 정확히 부피를 측정할 수 있다. 도시가스는 부피가 온도와 압력에 따라 변하는 압축성 기체다. 따라서 표준상태라는 기준을 정해 기준유량계를 교정한다. 표준기들은 외국의 표준기관들과 국제비교를 통해 향상 정확도를 유지하고 있다. 후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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