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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뚫고 혈맥잇기 첫삽
입력2000-09-17 00:00:00
수정
2000.09.17 00:00:00
오철수 기자
휴전선 뚫고 혈맥잇기 첫삽상징성·효율 감안 설계 시공 동시에 추진
경의선 복원사업은 남·북한간 인적·물적교류를 촉진시키는 한편 양측간의 협력을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모두 547억원을 들여 문산_장단역간 12㎞구간을 잇는 경의선 복원사업은 남북철도사업 가운데 가장 먼저 성사되는 것. 특히 이 사업은 단순히 동맥을 잇잇는 한반도내의 의미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국횡단철도(TCR)와 연결돼 유럽과의 교역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적 의미를 갖는다.
교통개발연구원은 경의선 복원으로 화물수송이 정상궤도에 오르는 오는 2005년부터 연간 2억달러가 훨씬 넘는 철도운송 수입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재정경제부는 경의선 연결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정보통신망, 인천국제공항 개항, 부산 항만시설 확충 등과 연계돼 한반도 경제권이 투자와 물자교역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000억원이 소요되는 통일대교_장단역간 6㎞구간의 왕복 4차선의 도로공사도 경의선 복원공사와 더불어 추진될 예정이어서 경의선 복원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로사업의 경우 내년 9월초까지 완공하되 기존의 자유로와 같이 도로 중앙부분에 4차선 규모의 부지를 시공하지 않고 남겨 둔뒤 앞으로 8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함으로써 남북간 교류확대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경의선 복원과 도로연결 사업을 계기로 양측간의 교류증대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북한도 경의선 단절구간인 장단역_봉역 12㎞에 모두 898억원을 투입, 공사를서둘러 추진할 계획이어서 이번 연결사업은 명실공히 통일을 염원하는 민족사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경의선은 특히 신의주_중국 단둥_TCR_몽골횡단철도(TMGR)와 이어지고, 남양_중국 투먼_TMGR와도 연계된다. 특히 두만강역_러시아 하산_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도 연결되는 등 대륙과의 연계성이 극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기에다 만포_지안(集安)_TMGR 및 만주횡단철도(TMR)와도 연결될 수 있어 국제교역에서 차지하는 한반도 경제권의 비중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사업의 상징성과 효율성을 감안, 철도와 도로공사의 공기단축을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하는 패스트_트랙(FAST_TRACK)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철도와 도로 공사 과정에서 국방부와 군의 주도로 24만평 규모 부지의 지뢰제거 작업과 노반 공사가 함께 진행된다. 지뢰제거는 가급적 오는 11월 이전까지 모두 마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번 공사를 위해 부처간 협의 기구로 「남북철도 연결 사업단」을 신설했으며, 산하에 건교부 수송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하는 실무 대책반을 구성해 가동에 들어갔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9/1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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