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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과 계열분리는 시간문제"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 경영권 분쟁 가능성 일축


최은영(사진)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은 "한진그룹과의 계열분리는 시간 문제로 구체적인 일정은 계획되지 않았지만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물 흐르듯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2일 한진해운 지주회사인 한진해운홀딩스 출범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수호 전 회장 가족의 회사인 한진해운의 독자경영을 인정하고 본인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큰 그림'에 동의했다"면서 일각에서 제기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나 "항공과 해운은 환율과 유가 리스크에 함께 노출돼 그룹에 부담이 크며 전세계적으로도 항공•해운을 함께 하는 곳이 없다"고 말하는 한편 해운업에 특화된 지주회사 체제를 강조하면서 '한진해운그룹'이라는 표현을 써 기존 한진그룹과의 계열분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진그룹 계열사인 한진해운은 조양호 회장의 둘째 동생인 조수호 회장이 지난 2006년 사망한 후 아내인 최은영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시장에서는 한진해운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최근 자사주 320만주(3.62%)를 매각한 것을 두고 계열분리를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 회장은 "최근 자사주를 매각한 것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의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국내 금융회사가 설립한 장기투자 목적의 법인에 매각해 4년 후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이 다시 매입할 권리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무구조개선 약정에 따라 부산 신항만 지분 일부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해운시황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 3ㆍ4분기를 저점으로 4ㆍ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컨테이너 선사들이 운임을 인하하면 공멸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선복량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시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내 조선사에 발주한 선박 23척의 인도 시점을 연기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으며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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