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전방산업의 호조로 피엔티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70억원과 96억원을 기록해 올해보다 48.9%, 60.4%씩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피엔티의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올해 3∙4분기 누적 매출액을 기준으로 2차전지사업부가 24.4%, 소재사업부가 72.2%, 반도체사업부가 3.4%를 차지하고 있다”며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2차전지사업부와 소재사업부가 스마트기기 관련 사업에 대한 장비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피엔티는 지난 2003년 설립된 롤투롤 장비 전문 제조업체로 국내 롤투롤 장비업체 중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롤투롤 장비란 액정표시장치(LCD)용 광학필름과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소재,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전자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장비다.
한편 전기차 부문의 신규 투자 감소와 일부 매출액 이연으로 올해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다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 연구원은 “소재사업부의 일부 제품에서 맞춤 제작 작업이 지연되면서 3∙4분기 매출액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며 “또 전기차 부문의 신규 투자가 감소하면서 2차전지사업부 매출이 줄어들면서 역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3∙4분기 매출 인식이 지연됐던 부분이 이번 분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분기 단위로는 실적개선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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