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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 떠오르는 향토 CEO] ㈜한발 제품 - 블록비계

1시간에 50m 조립 “세계서 가장 빨라”

한발이 개발·생산해 공급하고 있는 블록비계.

㈜한발의 성공을 이끄는 주요 제품은 무엇보다 건설용 가설재인 블록비계. 부단한 연구개발끝에 지난 2002년 자체 개발한 블록비계는 조립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동시에 안전하고 강하다. 50m를 조립하는데 단지 1시간이면 충분하다. 이 제품은 생산과 곧바로 각종 공사 현장 등에 공급됐다. 고리원자력발전소, 보령화력,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포항제철, SK케미칼 등에 납품됐다. 또 롯데월드와 우방랜드 전파송수신타워 등을 보수하는데도 활용됐다. 한발의 블록비계는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거제도 송전탑이 무너졌을 때 그 성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당시 최대 초속 42.7m의 강풍을 몰고 온 태풍 매미는 송배전 철탑 10여개를 엿가락 처럼 파손했고 남해안 일대 147만가구 500만명은 전기공급이 끊겨 칠흙 같은 어둠속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당시 한발은 블록비계의 특성을 살려 긴급복구용 송전철탑을 개발ㆍ공급함으로써 최소 5일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복구작업 시간을 2일로 단축했다. 한발은 올해 또 하나의 성과를 거두었다. 현대중공업과 손잡고 LNG선을 만들기로 한 것이다. 계약규모만 64억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LNG선 제작에 한발의 블록비계를 공급하고 시공까지 책임지게 됐다. 현대중공업과 같은 국내 조선업의 경우 LNG선을 격 월로 한 척씩 출고하고 있어 앞으로 추가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국내 다른 조선업체는 물론 일본, 중국 등지로의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블록비계는 ㈜한발의 최대 히트상품이자 효자 상품이다. 세계 시장에서 한발의 블록비계가 그 성능을 맘껏 과시할 날도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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