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일간 신문에 ‘현직 검사가 말하는 수사 제대로 받는 법’ 기고를 실었다가 거센 찬반 논란 끝에 인사 조치됐던 금태섭(41)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지난 10일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금 검사가 지난해 기고문 논란 뒤 수사 부서에서 배제돼 총무부로 발령난 뒤 할 일이 거의 주어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연말연시를 보내며 사표를 내기로 마음먹은 것 같다”고 말했다. 금 검사는 “최근 몇달 동안 고민한 끝에 ‘바깥에 나가서도 더 보람 있는 일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12년 검사 생활을 좋은 기억으로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표를 제출한 금 검사는 다음달 서울 서초동에서 후배와 함께 변호사 사무실을 낼 계획이다. 검찰 수뇌부는 지난해 기고문이 실린 직후부터 금 검사에게 기고를 중단할 것을 설득했고 결국 금 검사는 기고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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