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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발상 제품'으로 소비자 유혹

남성 전용 스낵<br>어린이 전용 생수<br>성인用 아이스크림<br>식품업계, 특정연령 타깃 틈새시장 적극 공략




'남성 전용 스낵', '어린이 전용 생수', '성인이 즐기는 아이스크림' 식품업계에서 기존 소비층의 한계를 뛰어넘는 역발상 제품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식품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기존 소비층만으로는 시장 확대가 어려워짐에 따라 틈새시장으로 눈을 돌리려는 전략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최근 2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한 '대단한 나쵸'를 선보였다. 기존 나쵸 제품인 '도도한 나쵸'가 20대 여성을 타깃으로 했다면 신제품 '대단한 나쵸'는 제품 포장에 남성 캐릭터를 도입, 20대 남성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제과업계가 그 동안 여성과 어린이 위주의 마케팅에 치중하면서 사각지대로 방치됐던 남성시장에 관심을 쏟기 위해 남성용 나쵸를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온 닥터유의 '몸이 좋아하는 통넛과 과일을 가득담은 활력 충전 에너지바'도 남성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최근 성장하고 있는 기능성 바 제품들이 대부분 다이어트에 신경 쓰는 여성들을 겨냥한 반면 '에너지바'는 운동할 때 즐겨 먹는 제품이라는 콘셉트로 남성들을 겨냥했다. '에너지바'의 칼로리도 195kcal로 기존 여성 중심 바 제품의 99kcal에 비해 2배 정도 높다. 롯데칠성음료도 최근 국내 생수 중 최초로 어린이용 제품인 '롯데 아이시스 주니어워터'를 내놓았다. 들고 뛰어도 물이 잘 넘치지 않는 '스마트캡'을 적용하고 아이들이 등교할 때나 소풍갈 때 휴대가 간편한 300ml의 작고 귀여운 용기를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롯데칠성의 원두커피 '칸타타'도 여성을 타깃으로 한 제품이 봇물을 이루는 음료시장에서 20~30대 남성들을 집중 공략한 결과 매월 23%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은 칸타타 브랜드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직장인을 위한 성공지침 등 직장인들의 주의를 끄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직장인들이 몰리는 오피스타운 내 자판기와 주변 거래처에 제품을 적극 입점시키는 등 남성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63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체 빙과시장 매출 1위를 기록한 롯데제과의 '설레임'도 어린이가 주고객이었던 튜브 형태 빙과시장을 성인층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시장으로 성장시킨 대표적인 제품이다. 기존 튜브형 빙과는 아동 취향에 맞춰 설계돼 10대 이상 성인들이 길거리에서 먹기가 부담스러웠지만 설레임은 세련된 주머니 형태의 치어팩 포장을 적용, 소비층을 넓히며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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