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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짝퉁 갤럭시S3
중국서 디자인·사용자 환경 모방 제품 나와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에 '짝퉁' 경보가 내려졌다. 글로벌 시장에서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에 디자인과 사용자환경(UI) 등 외형을 그대로 본뜬 모조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
11일 정보기술(IT) 전문 외신 기즈모 차이나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시장에서 'HDC 갤럭시S3(사진 오른쪽)'라는 제품이 200달러에 팔리고 있다. 제품명에서 알 수 있듯이 삼성전자 갤럭시S3를 그대로 베꼈다. 크기와 두께는 갤럭시S3보다 다소 작고 두껍지만 디자인과 색깔은 물론 UI까지 거의 비슷하다. 외관상 보이는 유일한 차이점은 앞면의 삼성이라는 영문 로고의 유무뿐이어서 일반인들은 육안으로 쉽게 구분하기 어려워 보인다. 다만 디스플레이와 중앙처리장치(CPU), 운영체제(OS) 등 사양과 기능은 짝퉁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수준이어서 직접 사용해보면 진짜와 가짜를 가늠해볼 수 있다.
짝퉁 갤럭시S3를 만들어 유통시킨 HDC라는 업체는 갤럭시S2ㆍ갤럭시노트 등 삼성전자 제품과 HTC 제품을 전문적으로 베껴온 짝퉁폰 전문업체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3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돼 모조품이 출현하자 제품 이미지는 물론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해외 유명 제품을 그대로 모방한 짝퉁시장이 상당한 규모로 형성돼 있다. 짝퉁폰은 가짜, 모방이라는 의미의 '산짜이(山寨)'폰으로 불리며 그 수준과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애플도 아이폰을 내놓을 때마다 짝퉁폰으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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