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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통일 "北, 5가지 단계적 방식 제시"
입력2005-11-14 14:31:15
수정
2005.11.14 14:31:15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은 14일 지난 5차 6자회담 1단계 회의에서 "북한이 핵 폐기와 관련해 행정표(이정표)를 제시했다"며 "그 5가지는 핵실험 보류, 핵이전 금지, 핵추가생산 금지, 검증을 통한 핵활동 중지 및 폐기, NPT(핵무기비확산조약) 및 IAEA(국제원자력기구) 복귀 등 단계적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정 장관은 이날 63빌딩에서 진행된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5차 6자회담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설명한 뒤 "조율된 방식에 따라 상호이익이 되는방향으로 9.19 공동성명의 이행을 개시하고 완결키로 한 것도 포괄적이기는 하지만공동성명 이행을 확실히 못박았다는 점에서 성과"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어 "5차 회담은 앞으로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고했지만 한발 한발 전진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6자가 합심하면 길은 찾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북한의 금융제재 해제 요구와 관련, "공동성명 내의 문제는 아니지만핵 문제의 본질과 관계돼 있다"고 전제한 뒤 "휴회 기간 미북 전문가 협의를 통해해법을 찾아보자는 합의는 6자회담이 생산적으로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러나 쉬운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에 대해서는 "북측 대표는 못 오지만 양자와다자 정상회의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9.19 공동성명의 의미를 강조하고 재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장소와 관련, "6.15 공동선언의 약속은 서울 답방이지만 이미 5년이 지났고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변했기에 기본적으로 정상회담이다시 열려야 한다는 정신이 중요하다"며 "장소가 본질에 우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적절한 시점에 2차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하도록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대북 송전제안과 향후 경수로 제공 등에 들어갈 비용과 관련, "정부로서는 앞으로도 돈이 수반되는 남북협력 사항을 소상히 밝힐 것이며 국회 동의를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복귀 시기를 묻는 질문과 관련, 정 장관은 "(장관으로) 일하는 동안에는 복귀라는 얘기를 입에 올리지 않으려고 한다"며 "당이 어려워 안타깝게 생각하며 제역할이 필요하면 회피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 의장경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판단과 생각은 있다"면서도 장관입장에서 밝히기는 곤란하다며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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