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17일 1시 3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00원 (5.24%) 하락 1만 85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1,800원 (4.10%) 떨어진 4만 2,1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등 현대그룹 핵심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연이어 강등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악화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날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의 신용등급을 각각 ‘BBB+’에서 투기 등급인 ‘BB+’으로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4일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스틱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의 전 단계인 ‘BBB-’(부정적)으로 강등한 바 있다.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상선은 차입금 상환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부채비율이 1,000%를 넘어가며 금융 비용 부담에 따른 대규모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대상선의 불안한 재무구조는 순환출자 구조를 통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신용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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