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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PX 면세주류 수십억원대 불법 유통
입력1998-11-02 00:00:00
수정
1998.11.02 00:00:00
수십억원대의 미군 PX 면세주류가 불법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올들어 주한 미군부대 PX에서 불법 유출된 맥주 등 면세주류는 지난해보다 10배이상 증가해 서울 압구정동, 신촌 등 주요 유흥가와 대학가 주변 유흥업소에 스며들고 있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8월까지 불법 유출로 적발된 미군 PX 면세주류는 13억1천1백80만원어치를 기록, 작년 같은 기간의 1억10만원보다 무려 12배나 증가했다.
세관당국의 단속에서 상당량 적발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시중에 유통되는 PX 면세주류는 수십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국에 적발된 면세주류 규모는 지난 96년 1억6천만원, 97년 1억5천만원 등으로 전체 불법 PX 물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30%에 불과했으나 올들어서는 87.2%로 높아졌다.
관세청은 이에 따라 외제 주류를 선호하는 젊은 층이 몰리는 압구정동 등 시내유흥가, 대학가 주변 카페, 수입주류전문도매상 등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세청은 단속에서 적발된 업소는 관세를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국세청과 서울시에 명단을 통보, 면허취소나 영업정지 등 행정제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금년 1∼8월 적발된 불법유출 PX물품을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3백11%), 운동구류(2백34%), 화장품(2백28%), 식료품(1백57%) 등이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98%), 기계기구류(-73%), 육류(-41%), 의류.직물류(-17%) 등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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