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젖꼭지를 물어뜯는 아기의 ‘우연적인’ 공격성부터 병상에 누워 주변 사람을 못살게 구는 괴팍한 노인의 ‘적대적’ 공격성까지 사람은 누구나 공격성을 지니고 있다. 인간의 천성을 연구해 온 많은 학자들은 이 악한 성품이 오직 교육을 통해서만 누그러진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공격성을 건전하게 승화시키는 방법은 없을까. 교육학과 범죄심리학을 전공한 저자는 건강한 공격성은 성공의 열쇠라고 단언한다. 저자가 말하는 건강한 공격성은 이렇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투쟁하지만, 다른 사람을 파멸시키지 않는다. ▦상대에게 굴욕감을 주지 않는다. ▦어려운 시기에 도움을 준 사람을 잊지 않는다. ▦무례함과 비열함에 맞서 자신을 방어한다. 나와 기업 모두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따져 이를 지키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건강한 공격성의 핵심이라는 얘기다. 저자는 이탈리아 고추인 페퍼로니에 비유해 매섭고 날카로운 면을 지금보다 20퍼센트만 향상시키라고 권한다. “밍밍한 음식보다는 칼칼한 음식이 입맛을 돋우듯, 우리를 자극하고 고양시키는 것은 인생의 매운맛이다…특히 직장생활에서 크고 작은 다툼과 힘겨루기에서 의도한 바를 관철시키려면 모질고 날카로운 부분이 필요하다.” 저자는 책 안에 자신의 ‘칼칼함’이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할 수 있는 지문과 테스트 자료를 담아놓았다. 모자라는 날카로움을 채우는 방법도 제시했다. 적정 수준의 전문지식과 업무노하우를 갖추고 있지만 부족한 자신감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 혹은 이해ㆍ배려ㆍ관용ㆍ양보 등의 덕목으로 ‘좋은 사람’ 이미지를 유지해 왔으나 회의에서 번번히 밀렸던 경험이 있는 직장인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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