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0일 보고서에서 “키프로스 의회가 유로존으로부터 1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대신 은행 예금에 과세하는 법안을 부결시켜 디폴트 우려가 확산됐다”며 “키프로스는 앞으로 유로존과 추가협상을 진행하며 국채를 발행하거나 러시아로부터 차관을 받아 자금을 확보해 위기를 벗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조성준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키프로스 우려로 전날 유로존 국가들의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에서 키프로스에 대한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진화에 나서 전날 스페인의 단기 국채 발행금리가 유로존 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게 책정됐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또 “최근 미국 부동산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며 레버리징 국면으로 전환해 키프로스 사태가 국내 증시에 주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증시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게 되면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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