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는 있지만 안정성이 높은 A등급 회사채는 투자 메리트가 크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4일 “4%대 금리를 보이고 있는 A등급 회사채가 리스크를 적정 범위에서 통제할 경우 투자 매력이 가장 높다”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달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역사적 저점 이하로 하락했던 국고채 수익률이 지난 달부터는 외화 유출입 규제 검토 등 규제 리스크 부각으로 급상승 반전하면서 시장변동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변동성 장세에서 어느 정도 안정성도 담보하고 금리 매력까지 갖춘 A등급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투자증권은 A등급 회사채의 경우 앞으로 상위등급 회사채와의 신용 스프레드(회사채 신용등급간 금리격차)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증권사에 따르면 이달 2일 현재 ‘AA-‘ 등급과 ‘A-‘ 등급 회사채의 국고채 3년물 대비 스프레드는 0.69%, 1.29%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A등급’과 ‘A- ‘등급의 경우 강세장일 수록 스프레드 차이가 축소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동행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한 것도 지난 해부터 이어온 경기확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어서 채권시장에는 긍정적이다. 더욱이 경기 선행지수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개월 연속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경기 하강 정도가 가벼운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따라서 한국투자증권은 연말로 갈수록 경기둔화로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금리인상, 정부의 외화유출입 규제 강화 움직임 등도 경기 둔화로 인한 금리인하 압력을 이기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둔화로 인한 금리하락 추세로 연말에는 채권시장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채권의 신용 스프레드 축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가 유망한 회사채로 SK브로드밴드(A+등급), 현대자동차 계열 부품사(현대파워텍, 현대위아, 다이모스 등 이상 A등급), SKC, 세아제강(이상 A-등급) 등을 꼽았다. SK브로드밴드의 경우 SK텔레콤과의 연계 영업을 통한 실적개선 가능성이 투자매력으로 꼽혔고 현대자동차 계열 부품사의 경우도 앞으로 높은 수준의 실적 향상을 보여줄 것으로 진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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