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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밤 달구는 대형 뮤지컬

'42번가' '토요일…' 등 美 브로드웨이 인기작 잇따라 국내 상륙

이 달 들어 대형 뮤지컬 작품들이 속속 무대에 오르면서 한 여름 밤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42번가, 토요일밤의 열기, 미녀와 야수, 캬바레 등이 화제의 뮤지컬들. 이달 초부터 공연을 시작한 이들 작품들은 80년대 이후 뮤지컬의 성공코드로 자리잡은 자리잡은 ‘춤’과 ‘음악’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대작들로 화려한 무대를 기대해 볼 만하다. 이와 함께 브로드웨이 극장의 무대장치와 화려한 의상 등으로 현장감을 살려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팀이 직접 국내 무대에 서는 ‘캬바레’ 등은 뮤지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 1933년 상영됐던 영화 42번가를 뮤지컬로 변형시킨 작품. 1980년 뉴욕에서 초연 된 후 20년이 지난 2001년부터는 새로운 버전으로 공연되고 있다. 새 버전을 선보인 이번 무대에서는 ‘싱크로나이즈드 댄스’, ‘코인 댄스’ 등 화려한 군무들이 재연됐다. 우리 무대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윤석화, 박해미, 황정민 등 내로라 할 만한 국내 대표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 돼 팬들의 기대와 흥분을 자아내는 데 충분하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들의 뮤지컬 ‘프리티 레이디’ 배역을 얻기 위한 오디션과 공연과정에서 겪는 배우들의 성공과 좌절이 줄거리. 8월 15일까지 정동 팝콘하우스. (02)766-8551 ◇캬바레 = 1930년 나치정권하 베를린의 싸구려 캬바레 ‘킷 캇 클럽’의 음침한 분위기에 나약한 인간 군상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이 작품은 쇼비즈니스 위주의 브로드웨이 작품들과 달리 사회 비판적 메시지와 오락성을 적절하게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 붉은 램프가 놓인 작은 테이블들과 캬바레에서 빠져 나온 듯한 배우들, 기괴한 복장의 MC 등 배우들이 펼치는 충격적인 무대는 관객들로 하여금 진짜 20년대 베를린에 성행하던 캬바레의 퇴폐와 향락에 허우적대는 손님이 된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24일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 홀을 시작으로 7월 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등 국내 4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게 되는 이번 팀은 브로드웨이 배우들 중 오디션을 거쳐 새롭게 조직돼 뮤지컬로는 브로드웨이의 배우들의 공연을 처음 볼 수 있어 더욱 기대가 된다.(02)577-1987 ◇토요일밤의 열기 = 70년대 미국에서도 소수 문화였던 디스코를 전 지구적인 문화현상으로 도약 시킨 존 트래볼타 주연의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를 무대에 올린 작품. ‘Night Fever’, ‘Staying Alive’ 등 비지스의 음악이 전편에 흐르며, 4050 세대에게는 흘러간 청춘을 다시 생각하게 하며, 2030세대에게는 청춘의 열정을 즐길 수 있어 세대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춤의 흥분과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는 무대다. 디스코텍에서 춤을 추는 것이 삶의 유일한 즐거움인 토니와 그의 여자친구 스테파니, 아네트간의 사랑과 질투가 이야기의 줄거리. 7월 17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토니역에 박건형이, 스테파니역에는 배해선이, 아네트역에 윤석화가 열연을 한다.(02)580-1300 ◇미녀와 야수 = 디즈니 만화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미녀와 야수는 미국에서 직접 제작하며, 무대와 의상, 조명, 소품 등 모든 하드웨어를 현지에서 직접 공수해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왕자를 야수로 변신시키는 기술이나, 하인들을 촛대, 시계 등 가정용품으로 바꾸는 작업은 물론 만화영화 음악을 뮤지컬에 맞게 편곡했다. 미녀 벨 역에는 지난해 한국뮤지컬 대상 신인상을 받은 조정은이, 야수역에는 이탈리아에서 오페라 가수로 활동해 온 현광원이 맡았다. 오는 8월8일부터 서울 LG아트센터에서 5개월간의 뮤지컬 대장정에 들어간다. (02)2005-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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