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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정몽규 회장 비리의혹 끝까지 수사"

현대산업개발 前재무팀장 소재 확인…범죄인인도청구 등 검토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회사 소유의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 매매 차액을 횡령하고 신세기통신 주식처분과 관련해 거액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끝까지 파헤쳐 수사하겠다고 5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이) 쉽게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검찰이 (현대산업개발측 주장만 듣고) 그냥 물러서지는 않을 것이다. 현대산업개발측 주장과 안맞는 정황이 대부분이다"며 강력한 수사의지를 피력했다. 검찰은 수년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현대산업개발 전 재무팀장(임원급) 서모씨의 소재를 최근 확인하고 서씨를 어떤 방식으로 조사할지 검토 중이다. 서씨는 1999년 4월 현대산업개발 소유의 고려산업개발 주식 550만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을 진승현씨측에 저가에 넘긴 뒤 진씨측이 이를 리젠트증권에 비싸게 되팔아 56억원의 차액을 남기는 데 관여한 핵심인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수사와 관련, 핵심 열쇠를 쥔 서씨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그간다각도의 노력을 한 끝에 최근 서씨의 미국내 주거지 위치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조만간 서씨와 접촉해 자진귀국을 설득하거나 e-메일 등을 통한 서면조사 등을 시도해본 뒤 서씨가 조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미국에 범죄인인도청구를 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측은 서씨가 신주인수권 매매 등을 전담해 처리했고, 정 회장의 경우 전혀 관여한 바 없으며 신세기통신 주식 매매에 따른 세금은 전액 납부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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