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석유, 정량 미달의 판매행위 등은 석유산업 발전의 암적인 존재다. 이런 독소를 걸러내 고품질의 석유가 유통되게끔 만드는 곳이 바로 한국석유관리원이다.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최근에는 가짜 휘발유와 가짜 경유의 유통은 줄어들고 있지만 정량을 속이는 꼼수 판매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지난 2011년만 해도 석유관리원이 적발한 가짜 휘발유와 경유 건수는 각각 153건과 326건에 달했지만 올해는 6월까지 그 수가 7건과 103건으로 대폭 줄었다.
대신 손쉽게 부당이익을 취할 수 있는 정량 미달 판매는 2011년 연간 22건 적발에서 올해는 반기까지 85건으로 급격히 늘었다. 석유관리원의 한 관계자는 "가짜 휘발유는 윤활능력이 낮아 연비가 감소하고 부품 파손의 원인이 된다"며 "부품 파손으로 고속도로 주행 시 차가 멈추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석유관리원은 갈수록 지능화되는 주유시장의 불법행위를 막기 위해 첨단검사 기법을 도입하고 수급거래상황 모니터링과 정량 미달 축소 사업 등을 더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권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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