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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정기인사… 세대교체 막 올랐다] SK하이닉스 '논공행상'

꾸준한 실적 호조에 임원 37명 승진

진정훈 전무·홍성주 원장 부사장에<br>박성욱 사장, 주력사 중 홀로 유임<br>

2년 연속으로 실적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SK하이닉스가 9일 단행된 정기 인사에서 임원들의 직책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직급을 한 단계 높이는 '논공행상'을 실시했다.

이날 그룹 사장단 인사와 함께 발표된 SK하이닉스의 인사내용을 보면 주력 계열사 중 유일하게 박성욱 사장이 유임된 것은 물론 임원 승진자 37명 대부분이 보직 이동 없이 직급만 한 단계 뛰었다. 특히 진정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그가 이끌던 마케팅본부는 마케팅부문으로 승격됐다. 전무급이 맡던 미래기술연구원장도 홍성주 원장이 부사장으로 승진, 위상이 높아졌다. 이밖에 상무로 승진한 32명의 임원도 두어 명을 제외하면 맡은 업무가 바뀌지 않았다.

이번 그룹 인사에서 임원 승진자가 20명이 넘는 경우는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지난 1일 단행된 삼성전자 인사에서도 반도체를 담당하는 메모리사업부에서 22명이 승진한 것과 맥을 같이하는 '성과주의 인사'인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른 업종의 전반적 부진 속에서도 꾸준한 실적 호조를 유지한 반도체 업체들이 임원들에게 승진으로 보답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등에 업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SK하이닉스는 올해 3·4분기까지 3조4,4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이미 지난해 연간 영업익(3조3,798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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