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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판도변화 바람 20∼30대 젊은 골프인구 크게 늘어디자인 차별화한 후발 브랜드 급성장'빅3'제치고 세대교체 이룰지 관심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13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골프웨어 숍을 찾은 고객이 골프웨어를 고르고 있다. 골프웨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트렌디한 디자인을 앞세운 브랜드이 약진, 세대교체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특히 20~30대의 젊은 골프인구가 증가하면서 '뉴서티(New-thirtyㆍ경제력을 갖춘 30대 소비자)'를 겨냥한 브랜드들이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 골프웨어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골프웨어 브랜드 중 '먼싱웨어'와 '빈폴골프'의 매출 신장률이 그 동안 국내 골프웨어 시장을 주도해왔던 '닥스', '울시', '잭니클라우스' 등 '빅3'의 매출 신장률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먼싱웨어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먼싱웨어는 지난 10월까지 롯데백화점에서 40%, 현대백화점 23.3%의 매출 신장을 기록, 전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 인천ㆍ강남ㆍ분당점에서는 닥스와 울시를 제치고 매출 1위에 올라섰다. 제일모직의 '빈폴 골프'도 롯데백화점 17%, 현대백화점 25.5%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고 있으며 5개 점포가 입점한 신세계백화점에서도 43.7% 가량 매출이 신장했다. 이처럼 먼싱웨어와 빈폴골프의 선전하고 있는 것은 20~30대 골퍼들의 니즈에 맞는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백화점 장환 골프웨어 바이어는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기능적인 부분 못지 않게 패션적인 요소를 만족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먼싱웨어와 빈폴골프는 나이보다 10살 정도 젊게 입으려는 골퍼들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디자인과 컬러를 내세워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닥스골프, 울시, 잭니클라우스 등 주요 골프웨어 브랜드의 매출은 정체되거나 오히려 역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22개), 현대백화점(11개), 신세계백화점(7개) 전점에 입점해 있는 닥스골프는 총 매출에서는 아직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대백화점에서 전년 대비 1.5% 역신장하는 등 인기가 예년만 못하다. 또 닥스와 함께 빅3로 불리우는 울시와 잭니클라우스도 몇몇 백화점 점포에서 먼싱웨어, 빈폴골프, 레노마 등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이진우 골프웨어 바이어는 "지방 점포를 중심으로 빅3 브랜드의 매출이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젊은 골프인구가 늘면서 선호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면서 '아직 세대교체를 논할 수준은 아니지만 젊은 감도를 앞세운 브랜드들이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뉴서티층을 중심으로 한 젊은 골프인구가 크게 느는 것도 골프웨어 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꾸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슈페리어', '잔디로' 등 중저가 브랜드들이 가두점을 중심으로 매출을 확대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경쟁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들이 기존 고객 유지를 위해 트렌드에 맞게 빠르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차별화 된 디자인과 독특한 컬러 등을 내세운 후발 브랜드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들어 여성 골퍼와 젊은 골프인구가 늘면서 이들의 니즈를 만족시키는 브랜드들을 중심으로 골프웨어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11/1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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