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대출수요 3분기도 늘듯

은행 47% "증가" 전망… 시설자금 대출수요도

카드론이나 신용카드 대출수요와 함께 시설자금에 대한 대출수요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신용카드 대출과 시설자금의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2ㆍ4분기 중 카드대출 수요가 1ㆍ4분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응답한 은행은 전체의 50%에 달했다.

반면 '카드대출 수요가 불변'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38.9%, '감소했다'는 응답은 11.1%에 불과했다. 한편 은행 중 47.1%는 3ㆍ4분기에도 카드대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카드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은행들은 연체율 상승 등 리스크를 고려해 대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시설자금 대출수요도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ㆍ4분기 중 중소기업의 대출수요가 늘어났다고 응답한 은행은 50%, 3ㆍ4분기에도 이 같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답한 은행은 61.1%에 달했다.

은행들은 이 같은 시설자금 대출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해 대출금리 인하나 대출한도 확대, 담보조건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시설자금 대출수요 증가는 국내경기 호전과 은행들의 대출조건 완화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코스닥 등 직접금융 시장의 여건악화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