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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삼성생명 지분 연내 매각할까


CJ제일제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하자 보유중인 삼성생명의 보유 지분의 연내 매각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증설투자와 대한통운 인수 등으로 현금이 필요한 만큼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자사주 20만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867억원 규모의 EB 발행을 결정했다. 표면이자율은 1.8%이며 교환가격은 43만3,550원으로 이날 종가(32만7,500원)보다 30% 이상 높다. 우리투자증권이 전액 인수하며 다음달 14일부터 교환이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이 EB발행을 결정한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인수비용으로 인해 순차입금이 지난 2010년말 1조3,898억원에서 지난해말 3조3,935억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CJ제일제당이 현재 추진중인 바이오 증설 투자 등을 위해서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5,977억원) 외에 8,000억원 이상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보유중인 삼성생명 주식의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삼성생명 주식 598만5,850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 인수비용과 시설투자 등으로 인해 현금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원하는 가격만 받게 되면 비영업자산을 매각해서 현금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CJ제일제당이 현재 추가로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수 있는 자산은 서울 가양동과 영등포 공장부지, CJ E&M빌딩 일부층, 삼성생명 주식 등이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침체로 환금성이 높은 삼성생명 주식의 처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0월에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삼성생명 주식 300만주를 매각해 2,565억원의 현금을 마련한 바 있다. 한 식음 담당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은 라이신과 핵산 부문에서 공격적인 증설을 하고 있어 비영업용 자산에 대한 매각 이슈는 줄곧 흘러나왔다”며 “삼성생명 주가가 지난해 8월 주당 8,500원 수준에서 현재 9만2,000원 수준까지 상승한 만큼 매각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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