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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사장' 권오갑 모친상 아무도 몰랐다

"가진 자가 솔선수범해야"… 친지들만 불러 가족장


권오갑 현대오일뱅크 사장의 조용한 모친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현대오일뱅크에 따르면 권 사장은 14일 모친상을 당해 주말에 친지들만 모여 조촐하게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권 사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가까운 친지들만 불러 조용히 가족장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임직원은 물론 몸담고 있는 어떤 모임에도 연락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 사장은 17일 월요일 아침마다 열리는 본부장들과의 회의에서 모친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리고는 "어머니를 조용히 보내드리겠다"며 직원들의 조의금도 모두 마다했다는 후문이다.

권 사장은 본부장들에게 "100세를 넘기실 정도로 천수를 누리셨기에 (어머니가) 조용히 가시도록 하는 게 자식 된 도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권 사장은 모친의 장례식을 현대중공업그룹과 관련이 있는 아산병원 장례식장이 아닌 경기도 성남시 금토동 자택에서 치렀다.



직장 상사의 대소사를 자신의 일처럼 돌보는 것을 예의를 넘어 당연한 일로 받아들이는 한국 사회에서 임직원들은 권 사장의 모친상을 모르고 있었던 데 대해 당황해 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권 사장은 평소에도 가진 자가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강조해 왔다"며 "개인적인 일로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사내에 권 사장의 조촐한 모친상 소식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이 권 사장의 솔선수범과 인간적인 면을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다. 권 사장은 매주 공장에 내려가 직접 직원들과 소통하는 등 직원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한편 권 사장은 평소 '현대오일뱅크1%나눔재단'과 '아산나눔재단' 등으로 기부 문화 정착에 앞장서왔다. 현대오일뱅크는 권 사장의 주도 아래 2월 임직원의 급여 1%를 기부해 기금을 조성하는 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이달 초 태풍피해 복구 성금으로 1억원을 기부하는 등 대기업의 나눔 문화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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