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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 일본인이 되려면 차라리 죽겠다

[화제의 책] 일본인이 되려면 차라리 죽겠다 무돈 지음, "저질 일본문화 가라" 춤추는 돼지? 무돈(舞豚)이라는 괴팍스런 필명의 재일 한국인이 쓴 책 '일본인이 되라면 차라리 죽겠다'(무돈 펴냄)는 일본과 일본인, 일본문화에 대한 험담으로 가득차 있다. 이런 식이다. "악랄하고, 음흉하고, 비열하고, 악질적이고, 독선적이고, 거만하지만 실제 내용을 들여다 보면 얼간이, 멍청이, 허수아비, 바보천치 같은 인간이 90% 이상인 주제에 아름다운 척, 착실한 척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일본인이 구역질난다." 그게 못마땅해서 이처럼 위험한(저자의 표현) 책을 쓰게 됐다고 서문에서 집필 동기를 밝힌 저자는 자기 나름대로의 '일본 벗기기'를 시도한다. 먼저 ▦일본인은 친절하다 ▦일본 정부는 국민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 ▦일본이란 나라는 부자고 일본 국민은 가난하다 ▦일본 기업의 경영진은 세계 최고의 경영능력을 지니고 있다는 등의 통념을 한국인의 그릇된 일본관이라고 규정하고, 조목조목 반론을 편다. 정부, 문화, 사회, 기업, 일본인 등으로 나눠 서술하고 있는 이 책은 일본의 어두운 면을 낱낱이 들춰내고 있다. 부패한 검찰과 공무원, 난잡한 성 문화, 유아 학대 등 일본의 타락상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투박하고 거친 어법, 감정에 치우친 판단, 오류 투성이의 맞춤법 등 흠잡을 데가 많은 책이다. 편집자는 책의 말미에 "글을 처음 쓰는 작가라 발음상의 착오가 있을 수 있으니 양해 바란다"라고 적고 있다. 문성진기자 입력시간 2000/11/14 17:48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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