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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직구시장' 선점 팔 걷은 대우인터

시노팜 자회사와 CBT 3자 계약

관세감면·물류간소화 등 혜택

대우인터내셔널이 중국의 '한국제품 직구족'을 선점하기 위해 현지 기업과 손잡았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1일 중국의 '시노팜 E-커머스' 등과 총 2억달러(약 2,344억원) 규모의 중국향 보세구역 직구사업(CBT) 3자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시노팜 E-커머스는 최대의 제약·유통 부문 국영기업인 시노팜그룹의 자회사다. 중국향 CBT 사업은 B2C 방식의 해외 직구 사업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한국산 제품을 선(先)구매하고 이를 중국 내의 지정 보세구역으로 수출하면 시노팜그룹이 현지 판매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 정부는 자국민들이 해외 제품을 보다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CBT 사업을 지난 2013년부터 적극적으로 시행해왔다. CBT를 통해 제품을 공급하면 관세 감면·물류 간소화 등 각종 혜택이 제공돼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중국 CBT 사업에서 한국산 제품을 독점 공급하는 역할로 중국의 거대한 직구 시장 중 한 부분인 CBT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일본의 5대 종합상사 중 한 곳인 이토추상사가 일본산 제품의 중국 CBT 시장 독점 계약을 체결한 것과 마찬가지다.



대우인터내셔널의 한 관계자는 "CBT 사업은 최근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해외 직구 트렌드와 맞물린 고성장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대우인터내셔널이 이번 독점 계약을 통해 CBT 시장을 선점하고 한국산 제품의 중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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