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해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가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 중 사업보고서 미제출 기업이나 감사의견 비적정 기업 등 지난 2013년과 실적 비교가 불가능한 66개사를 제외한 671개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매출액은 2013년보다 1.24%(1조4,992억원) 증가한 122조7,2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31%(2,721억원) 줄어든 6조487억원, 순이익은 7.57% 늘어난 3조3,505억원을 나타냈다.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은 인터넷(22.83%)이 가장 컸고 건설(12.72%), 컴퓨터서비스(11.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디지털콘텐츠는 전년 대비 18.35%, 금융은 12.36% 줄었다. 업종별 영업이익은 정보기기가 무려 442.56%, 건설이 407.60% 급증했다. 인터넷(49.77%), 반도체(39.83%)도 상당한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 정보기술(IT)부품(-41.17%)과 오락·문화(-24.35%)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다.
소속부별로 기술성장기업을 제외한 전 소속부에서 매출액이 상승했다. 영업이익은 중견기업부(84.18%)만 증가했다. 우량기업부(-18.38%)와 벤처기업부(-2.45%)는 순이익이 감소했고 중견기업부와 기술성장기업부는 순이익 적자가 지속됐다.
분석대상기업 671사 중 65.13%에 해당하는 437사가 흑자를, 234사(34.87%)가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 기준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업들 중에서는 동양시멘트(038500)가 3,269억7,7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다. 이테크건설이 446억7,00만원, 갤럭시아컴즈가 250억8,200만원을 기록하면서 뒤를 이었다. 산성앨엔에스(016100)와 파인테크닉스(106240)의 순이익 규모도 100억원을 넘었다.
영업이익이 가장 많은 종목은 CJ오쇼핑(035760)으로 전년 대비 9.20% 줄어든 2,344억4,200만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068270)(2,014억6,900만원), 성우하이텍(1,930억3,300만원), 다우데이타(1,374억5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다소 역신장했지만 전년 대비 호전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지수가 연초에 600을 넘고 650을 가는 동안 실적 우려 논란이 있었지만 지난해 선방한 이번 실적표에 더해 1·4분기 실적을 추정할 지표들이 상당히 긍정적이어서 실적 및 주가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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