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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할인점 수수료 분쟁

가맹점 수수료 인상을 둘러싸고 삼성카드와 유통업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경영악화를 이유로 수수료 인상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제휴 약정을 해지겠다는 입장이고, 할인점 업계는 삼성카드가 일방적인 제휴 해지나 수수료 인상에 나설 경우 법적대응도 불사할 태세다. 12일 카드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지난주 제휴 카드를 발급하고 있는 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에 수수료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제휴약정을 해지하겠다는 공문을 보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마트, 홈플러스는 할인점업계 평균인 1.5%보다도 낮은 수수료를 내고있다”며 “가맹점 수수료를 손익분기점인 2.5%까지 올리지는 못하더라도 업계 평균 정도로 인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카드사 경영정상화에 대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할인점업계도 협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수를 쳤다. 그러나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카드사의 경영부실을 유통업계에 떠넘기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할인점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업태”라며 “수수료 인상이 이뤄지면 회사 수익이 악화하고 회사 손실분의 일부가 어떤 식으로든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라며 불가방침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삼성카드와의 제휴약정 만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삼성카드가 일방적으로 제휴 약정을 해지할 경우 법적 대응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카드는 이마트와 내년 8월까지, 홈플러스와는 내년 3월까지 제휴 약정을 맺은 상태지만 `경영상 혹은 수익성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수수료 조정이 가능하다`는 조항을 들어 협상을 통한 제휴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주 다른 제휴 가맹점인 CJ홈쇼핑과 수수료 0.5%P 인상안에 합의한 바 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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