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은 9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9.52%(1,600원) 급등한 1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일유업의 강세는 조제분유 시장점유율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매일유업은 지난 해 포도상구균 사건으로 분유시장 점유율이 15%까지 급락했지만, 지난 해 11월 이후 20%대로 회복한 후 지난 2월에는 20%대 중반 수준까지 상승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일유업의 분유 시장점유율은 안정성 이슈가 발생했던 지난해 3월에 15%까지 하락했지만, 올 2월에는 23%, 3월에는 29%까지 회복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조제분유의 경우 이익기여도가 높은 만큼 하반기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제분유의 해외수출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매일유업의 조제분유 수출액은 140억원 수준이지만, 올해는 300억원 수준으로 1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조제분유시장은 출산율 상승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 매출은 3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국 시장은 국내 분유시장의 성장정체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기업가치도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아동용품 판매 자회사인 제로투세븐의 성장세도 가파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투세븐이 중국 중고가시장에 진입한 이후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올해 괄목할만한 매출성장이 기대된다”며 “이로 인해 매일유업은 본격적인 성장구간에 진입했고, 수익성 개선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앞으로 주가흐름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일유업의 본격적인 성장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동반 순매수에 나서는 등 주가를 견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