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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 적자폭 갈수록 확대

사측 "3분기 영업손실 일시적 현상" 주장속<BR>전문가 "주력수입원 없어 전망 불투명" 지적

KTH의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 회사측은 일시적인 현상이라지만 전문가들은 주력 수입원이 나타나지 않는 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강조했다. KTH는 11일 3ㆍ4분기에 9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의 27억원 적자,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원 적자와 비교할 때 적자폭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매출은 142억원으로 2분기보다 9.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했다. 회사측은 이 같은 실적 악화에 대해 “지난 7월 오픈한 종합포털 ‘파란’에 대한 마케팅비가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며 앞으로 파란의 매출증가에 기여할 투자 성격”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파란이 출범 당시 순방문자(UV) 기준 22위에서 지난달 7위로 훌쩍 뛰어올랐음을 강조했다. 회사측 생각과는 달리 전문가들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마케팅비를 많이 썼다지만 투자라기보다는 일회성 성격이 짙어 추후 매출로 연결되기가 어려우며 그나마 가시적인 성과도 없었다는 지적이다. 당장 순방문자 순위가 올라가긴 했지만 이는 스포츠지 기사 독점계약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올림픽이 끝나자 마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순위는 7위지만 NHNㆍ다음 등 선발 포털과 비교할 때 순방문자수가 절반 이하로 큰 차이가 나 의미가 없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주력 수입원이 없는 점을 가장 큰 단점으로 지적한다. 인터넷 업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 킬러 콘텐츠(다른 포털과 차별화해 네티즌을 끌어들일 수 있는 자기만의 컨텐츠)마저 없다면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획기적인 변신 외에는 대안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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